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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 촌캉스 영월 산골흙집 - 촌캉스 숙소 추천, 강원도 1박 2일 촌캉스 여행 코스

by zinzani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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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세상, 힐링을 찾아 떠난
첩첩산중 유유자적 그 자체였던 산중 촌캉스!
돌아온 P의 여행기~!~!
 
<숙소 정보 중간부터 ↓↓↓>
 
3월 초부터 쓰기 시작한 포스팅인데
장마가 와서야 마무리하다니.. 레전드 게으름.. 😂
하지만 여름이야 말로 촌캉스의 계절 아닌교~~~
어쩌다보니 벌써 겨울🥹


여름방학 때 시골에 놀러가서
밭일도 돕고 바람 솔솔부는 원두막에서
수박 한입 가득 먹는 그 감성
이 있다던 친구들의 말이 그렇게 부럽던 딩초시절
 
일가친척들이 다 서울에 계셔서
방학때마다 시골로 놀러가는 친구들이
얼마나 재밌어 보이던지...
 
여름에는 밭일하고 원두막에서 수박 쪼개먹고
계곡에서 고기잡으면서 놀고
겨울에는 뒷산에 비료 포대 들고 올라가서
눈썰매 타고 얼어붙은 논에서 썰매타고 놀다가
아궁이에 고구마 구워먹고
넘 낭만적이잖아ㅠㅠ
 
딩초시절에도 그게 그렇게 재밌어보였는데
지금까지도 그때 못해본 한이 남았다..ㅋㅋㅋㅋ
 
친구 생일 기념 여행으로 호캉스 가볼까 하다가
눈 소식에 친구랑 산골짜기에서 비료 포대로 타는
눈썰매에 꽂혀서 촌캉스로 변경
(여행컨셉이 시시각각 바뀌는 편..ㅎㅎ)
 
2월에 계획한 여행이라 강원도 날씨를
믿어보기로 했지만..
숙소 예약 이슈로 날짜가 밀리고
갑자기 날은 점점 더 푹해지는 바람에
눈썰매는 포기당하고ㅠㅠ
 
촌캉스 숙소들 찾아보니
전국 방방곡곡 정말 많았는데,
숙소 선정 기준 1순위였던 첩첩산중뷰로 찾다보니
선택지가 얼추 추려졌다.

날짜가 받쳐서 예약하느라 방이 몇 없어서
제일 촌캉스 느낌이 낭낭하면서
시설이 노후되지 않은 곳으로 선택했다!!



그렇게 가게 된
 뷰가 정말 좋았던 영월 "산골흙집"
 

영월 산골흙집 촌캉스

 
 

 

*산골흙집 - 황토 구들방, 뷰맛집
*산마루방
*전화 문의 후 예약 안내 문자 받은대로 입금 후 예약 완료
*방마다 입구와 진입로가 다 달라서 독채 펜션 느낌(완전히 막혀있지는 않아서 굳이, 의도적으로 다른 방쪽으로 가려면 갈 수 는 있으나 자연스러운 동선 상으로는 마주칠 일 없음, 창문 방향도 다 달라서 구역을 넘어가지 않으면 내부는 서로 안보임.) 
*주차장은 방 조금 아래쪽에 있는데 퇴실할 때 보니 우리 차 옆에 두대가 더 있었는데 어느 방 손님인지 모를 정도로 동선이 안겹침.(주차장에서 우리방을 가로질러야 갈 수 있는 방이 있는데 우리 방을 지나간 사람이 없어서 그쪽 방은 또다른 주차장이 있는 듯, 지나갔는데 우리가 모른 걸수도 있지만 통로가 통창으로 훤히 보여서 그랬을 것 같진 않음)
*산길주의!! 숙소 입구쪽 가파른 산길 초보운전 주의


이번 여행메이트 중 J는
첫 해외여행을 함께한 친구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무탈히 돌아온 게 기적인듯 싶다ㅋㅋㅋ 
 
서점에서 여행 책 한 권씩 사서
떠나는 비행기에서 부랴부랴 찾아보고
밤마다 자기 전에 다음 날 일정 짜고
와이파이도 유심도 없이 어떻게 다녔는지
무식해서 용감했던 20살이었다😂
 
토요일 아침 9시에 사당역에서 출발해서
다른 친구를 픽업하러 태백역을 들렸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 않았다.
 
점심때 태백역에 도착해서 친구 N과 접선 후
점심먹으러 읍내? 시내?로 나갔다.
시청 근처여서 그런지 꽤 번화했다.
 
숙소는 정말 산골짜기에 있어서
하나로 마트에 들려 장을 보고 숙소로 들어갔다.

가까워 보이지만 충분히 프라이빗한 거리

 
오는 길이 좀 험하긴 했다ㅠㅠ
비포장 도로에 펜스도 없는 오르막 꼬불 산길..
초보 운전인 우리에게 난코스였다..
특히 도착 직전 5~10분 정도가 제일 고비다..
 
무사히 도착 후
사장님께서 주차공간과 방을 안내해주셨다.
아궁이 황토방은 처음이라 넘 궁금했다ㅎㅎㅎ
 
바깥 모습이 넘 귀엽고 정겨웠는데 내부도 그랬다.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약간 수련회나 엠티 대방 느낌ㅋㅋㅋㅋ
엠티라고 생각하면 열명 정도는
꽉차게 잘 수 있을 만한 크기다.
 
방 안내 해주시면서 사장님께서 
아궁이에 불 올려두었으니
금방 따뜻해질 거라고 하셨다.
미리 떼어 주신 듯 했는데 얼마 되지 않은 듯 했다.
 
일단 눕는 ISFP 둘과 그 사이에 낀 ENFPㅋㅋㅋ
2~30분 누워있는데 아궁이를 떼는지도 모르게
너무 추웠다ㅠㅠ
 
친구들에게 너무 춥다하니 뭐가 춥냐며
덥다며 엄청 뭐라했는데
알고보니 친구가 누운 자리가 아랫목자리여서
깔려 있던 요를 들춰보니 장판이 까맸다..ㅋㅋㅋㅋㅋ
내가 하필 가장 멀리 누워 있어서
아직 온기가 다 퍼지지 않았던 것ㅋㅋㅋ
쉬다가 저녁먹을 때 쯤 되니 방 전체가 훈훈해졌다.
 
사실 구들방이라고 해서 뜨끈하게 지져지길 기대했는데
그정도로 뜨끈해지진 않았다ㅠㅠ
불을 조절해주시는 것 같은데
새벽에는 추워서 한 번 깼다..ㅠㅠㅠ
 
어쨌든 누워서 좀 쉬다가 해 지기 전에
사진 찍으러 나갔다.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회심의 아이템
양모조끼ㅎㅎㅎㅎ
셋이서 맞춰 입고 사진 찍으니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였닿ㅎㅎ
 


다만.. 증량이슈로 바오패밀리가 되어 버린...ㅎ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그잡채
 
바깥공기좀 쐬고
해 다 지기 전에 저녁 먹을 준비를 시작했다.
 
고기 굽고 찌개 끓이고 야채 씻고
비빔면까지 준비 완.
시골감성 식탁에 첩첩산중뷰
최고다 최고~~~
 


야외에서 바베큐도 할 수 있는데
이런데서 바베큐하면 맨날 태워먹어서
검은 고기 먹었던 지난 날들..
그냥 얌전히 후라이팬에 구워 먹었다ㅋㅋㅋ

 
완벽했던 저녁~~~
얼마 전 생일이었던 J의 생일파티도 하고
술마시면서 얘기하다보니 새벽 2시가 훌쩍넘었다.
 
맨날 똑같은 얘기하는데 왜때문에
맨날 웃긴지ㅋㅋㅋㅋㅋㅋ
40살 돼도 똑같이 이러고 있을 것 같다며 😂 😂 😂
 
깔깔거리고 웃다가 갑자기 진대하다 울고
얼굴보고 또 깔깔대고ㅋㅋㅋㅋ
어릴 때 만난 친구들 만나면 
그 때로 돌아가서 어릴때처럼 노는 것 같다

어른들이 어릴 때 친구가 좋다고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와닿는다.
 
힐링 그 자체ㅠㅠ
1박 2일인게 넘 아쉬웠다..
 
황정민 조승우 지진희 우정여행 버금가는
끝내주는 사진들이 많지만 드라이브에 묻어두기로..


새벽까지 놀다가 뻗어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정리하고
정신없이 퇴실 준비하고 나왔다😂
 
산골짜기라 아침 공기가 엄청 상쾌했다!
퇴실하면서 만난 졸귀탱 강아지ㅠㅠㅠ

 
성공적이었던 첫 촌캉스!!
여름 촌캉스도 넘 궁금하지만
이 산골짜기의 여름 벌레들 때문에
벌써부터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한여름 촌캉스도 물놀이하고
수박 쪼개먹는 재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울 때가 더 낭만적인 것 같다ㅎㅎ
꼭 벌레때문만은 아니고
그 온도.. 습도.. 조명.. 유남생..

여튼 혈중낭만농도 도핑이 필요할땐
산골흙집으로 촌캉스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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