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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오블완] 8일차 수능..?

by zinzani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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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수능이었다니
날이 푹해서 그런지 잊고 있었다

다들 얼마나 떨렸을지 이제 너무 오래전 일이라
가늠하기도 힘들지만 고생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수능 잘 보고 좋은 대학만 가면 끝인줄 알았는데
ㄷㄱㄹ 꽃밭 그자체였던 것..

언젠가 누가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일 세 가지만
꼽아보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 질문을 듣기 전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되게 신선했다ㅋㅋㅋ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흘려보냈고
후회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질문을 들었을 때 흘려보내지 못한 것들이 떠올랐다.

1. 학교 간판만 보고 지금의 전공을 선택한 것
2. 반수든 삼반수든 진작 탈출하지 않은 것
3. 그대로 대학원까지 졸업한 것

입시 과정을 생각해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뭘 하고 싶은지, 무슨 전공이 나한테 맞을지,
그 전공에선 뭘 배우는지,
졸업하면 뭘하는지 모르겠으니
일단 성적이 되는대로
갈 수 있는 제일 높은 학교로 가고 보자는 마음으로
지원 마지막날 각 학교별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과에 지원한 결과다.

뭘 해야 될지, 뭘 좋아하는지, 뭘 공부하는지
모르겠어도 저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그냥 손 놓고 경쟁률만 들여다보고 있을 게 아니라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보면서
모호한 답이라도 찾아나섰어야 했다는 걸
그땐 몰랐다.

그러니 대학원까지 졸업해놓고서 이제와서야
후회하고 있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에서 많은 것에 영향을 미친다.
시기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
부디 멀리 보고 신중하되 공격적으로 선택하길..!

저 질문을 계기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헤어질 결심을 세우고 도전할 용기를 냈다.

늦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후회들을
지금부터라도 흘려보내려한다.
1년 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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